[보도자료] 동일성분 일반의약품 약국 판매가격 조사결과
-동일성분 제네릭 약품이 오리지널약품보다 비싼 경우 많아
-약사는 제네릭 약품 주로 권해, 그러나 40%에 가격표시 없어
-소비자 선택권 확대위해 ‘약국 내 일반의약품 진열장 개방’해야
한국소비자연맹은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판매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1) 주요 증상별로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권하는 약품의 종류, 2) 그 약품의 판매가격에 대한 조사하여 3) 오리지널 약품과 제너릭약품의 가격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소재 90개 약국과 부산, 대전 각각 80개 약국 총 250곳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방법은 조사원이 약국을 방문하여 약사에게 해당증상을 설명하고 약사가 권하는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 일반의약품은 상처연고제, 해열진통제 등 총 9가지이다.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 약국-총 9개 증상(에피소드) 중 7개 증상(에피소드)은 제네릭 약품 우선 권유, 1개는 오리지널 약품을, 1개는 제네릭 종류가 많지 않아 다른 성분의약품을 권유
약사가 소비자로부터 증상을 듣고 우선 권유하는 의약품은 조사결과 총 9개 증상(에피소드) 중 7개 증상(에피소드) 에서 제네릭 약품을 주로 권유했다. 반면 상처연고제와 해열진통제 증상(에피소드)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상처연고제의 경우 후시딘을 가장 많이 권유했고 해열진통제의 경우 오리지널 약품인 타이레놀이 아닌 성분이 다른 해열진통제를 권유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술주변 물집’을 말했을 경우 조사대상 중 90.2%의 약국에서 제너릭을 권유하였으며, ‘졸리지 않는 알레르기 약’을 요구했을 경우 82.6%, ‘무좀약’의 경우도 81.0%가 제네릭 의약품을 권유했다.
반면, ‘상처연고제’를 요구했을 때는 조사대상 약국의 76.0%에서 오리지널 약품인 ‘후시딘’을 권유했고, ‘해열진통제’를 요구했을 때는 37.8%가 오리지널약품인 타이레놀을 권유했고 43.2%가 타이레놀과는 성분이 다른 제네릭 의약품을 권유했다.
* 가격 표시된 약품 59.7%에 불과
일반의약품 판매가격 모니터링을 위하여 구입한 약품 중 가격이 표시된 것은 59.7%로 판매약 중 40% 가량에는 가격표시가 없었다. 이는 소비자가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약사가 권유하는 약품을 구입하는데 가격정보도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심지어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에 비해 비싼 경우도 많아
구입한 의약품의 가격을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구분하여 평균가격을 분석한 결과 4개의 증상(에피소드)의 경우는 제네릭이 오리지널보다 평균가가 높았다. 4가지 증상(에피소드)은 상처연고제 2.2%, 입술주변 물집 치료 10.6%, 무릎관절염 통증완화 5.6%, 관절 파스 2.1%이다. 오리지널약품이 비싼 경우가 5종으로 졸리지 않는 알레르기 약 46.2%, 흉터 없애는 겔 56.6%, 위장장애 없는 해열진통제 4.6%, 구충제 29.7%, 무좀 크림 41.7%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관련 업계가 제네릭 약품이 오리지널 약품에 비해 30~50% 정도 저렴하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할 경우 심지어 제네릭 약품이 오리지널 약품보다 비싼 경우도 있어 약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제네릭 약품을 구입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네릭 약품의 경우, 오리지널 약품보다 약국간 판매가격의 차이가 더 컸다. 9개 증상별 약품 중 7개 증상에서 제네릭 약품간 가격이 약국에 따라 2~3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상품명이 많이 알려진 후시딘, 타이레놀, 케토톱의 경우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평균가 차이가 2% 내외로 매우 적은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약국 내 일반의약품 판매대 개방 필요
이번 조사 결과 일반의약품의 가격은 오리지널, 제네릭 약품 모두 약국 간에 큰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 대상 일반의약품의 40%가 가격 표시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약국에서 환자들의 선택권이 매우 제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보다 제네릭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일반의약품의 가격정보를 알 수 없는 것은 매우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소비자의 약품 선택권의 확대를 위해 가격정보 공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의 판매대를 개방하는 것을 검토해야한다. 현재는 일반의약품은 별도의 가격규제가 없고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도록 되어있고, 보건소에서 일부 일반의약품의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약국 별 비교 정보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아니다.
실제 약국에서는 일반의약품 진열장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는 약사에게 증상에 대한 상담 뿐 아니라 약품의 선택권도 위임할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소비자는 일반의약품의 종류도 확인할 수 없고 가격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약국 내 일반의약품의 진열장을 개방하는 것이 일반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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